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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비우고 싱가포르행…金, 결정적 카드 내놓을까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Q. 드디어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 왔고 곧 도착할 예정인데 회담이 잘 될까요? 방금 들어온 외신에 의하면 회담이 당일로 끝날 거라는 소식도 있고, 사전협상이 완벽하게 다 잘 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당일 끝날 거라는 보도가 맞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판문점에서 2주 가까이 사전 협상이 있었는데 그렇게 잘 되지는 않았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북미가 합의문을 만들 정도까지는 못 갔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관측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까지 왔다면 뭔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Q. 김정은 위원장이 염두에 두고 있다는 그 카드가 뭘까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이 수천 km를 날아서 직접 싱가포르까지 왔다는 것,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아무런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면 과연 수천 km를 날아서 싱가포르까지 갔을까요? 더구나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 상황입니다. 아마도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실무협상에서 타결되지 못한 현안들, 이를테면 의심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라든가 핵탄두 조기 반출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추가적인 카드를 갖고 가지 않았겠냐고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냥 빈손으로 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그럼 김정은 위원장의 그 카드를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냐가 회담 성공의 관건이 되겠군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성 확인하는 데 1분이면 된다, 북한이 진지하지 않으면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고 계속 압박성 발언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장을 마련했는데 성과가 없다면 부담스러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미국 국내 사정으로 보면 올 11월 중간선거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협상 분위기를 끌고 가고 싶은 할 정치적인 수요도 있는 것이고요. 따라서 김 위원장이 어느 정도 전향적인 카드를 제시한다면 적절히 타협하면서 다음 회담으로 이어가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겁니다. 이런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지는 모레 오전 첫 회담을 봐야 하는데, 이게 앞서 로이터 통신 보도대로 오전 회담으로 그칠지 더 이어질지, 그 보도는 더 신중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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