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7 정상회의가 트럼프 대 반트럼프의 대립 구도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공동성명이 발표됐지만 싱가포르로 먼저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거부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떠난 사이 나머지 G7 정상들은 관세장벽 철폐와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이 성장과 일자리의 중요한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직접 겨냥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싱가포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미국 대표단에게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미국의 관세가 모욕적이라고 밝힌 캐나다 트뤼도 총리를 지목해 매우 부정직하고 나약하다고 비난했습니다.
EU와 캐나다는 이번 달부터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부과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와 10%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 관세로 맞대응을 선언한 국가들에는 가장 강력한 카드인 고율의 자동차 관세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누구나 돈을 강탈해 가는 돼지 저금통 같았지만 이것은 이제 끝날 것입니다.]
협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까지 끊임없이 상대를 위협하고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