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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서방 외교무대 첫 데뷔…비밀주의 고수

<앵커>

저도 오늘(10일) 김정은 위원장과 비슷한 시간인 오늘 오후 이곳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창 밖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타고 온 걸로 보이는 중국 항공기가 활주로에 서 있는 것도 볼 수가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도심을 빠져나와 숙소로 오는 길까지 많이 막혔습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김정은 위원장이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과정은 이홍갑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3분 김정은 위원장과 일행들을 태운 차량이 창이 국제공항 VIP 컴플렉스를 빠져나옵니다.

김 위원장이 탄 벤츠 풀만 리무진은 번호판을 검게 가렸고 창문 역시 짙은 커튼을 쳐서 내부를 전혀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리무진 뒤로는 역시 국가 원수급들이 이용하는 최고급 차량인 마이바흐가 번호판을 가린 채 뒤따르며 김 위원장이 어느 차에 탔는지 쉽게 짐작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조선중앙TV로 보이는 방송매체는 승합차를 타고 이동하는 차량행렬을 쉬지 않고 촬영했습니다.

사이드카 13대를 앞세운 채 차량 10여 대가 도심으로 접어들자 싱가포르 경찰은 주요 길목을 통제하고 시민들의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김 위원장 차량이 도착하자마자 경호원 수십 명이 차량을 에워쌌습니다.

삼엄한 경비와 김 위원장의 비밀주의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의 모습을 포착하려고 취재진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었지만 김 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호텔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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