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퍼팅달인' 이승현, S-OIL 여자골프 우승…통산 7승

'퍼팅 달인'으로 불리는 이승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승과 통산 7승을 달성했습니다.

이승현은 10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습니다.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이승현은 공동 2위인 이정은과 박결을 3타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습니다.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받은 이승현은 시즌 상금 랭킹 5위(2억6천837만원)로 올라섰습니다.

이승현은 3라운드 동안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버디만 17개를 잡았습니다.

노보기 우승은 KLPGA투어에서 다섯 번째입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승현은 '퍼팅 달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거의 묘기 순준의 퍼트 솜씨를 선보였습니다.

이승현은 초반부터 거리를 가리지 않고 한번에 홀을 찾아 들어가는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버디를 쓸어담았습니다.

2번홀(파4)에서 1.5m 버디로 포문을 연 이승현은 3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났지만 10m가 넘는 거리에서 퍼터로 굴린 공을 홀에 넣었습니다.

4번홀(파4)에서는 7m 버디 퍼트를, 5번홀(파5)에서는 2m, 6번홀(파4)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모두 홀에 넣고 5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쳤습니다.

8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친 데 이어 세 번째 샷마저 제대로 홀에 붙이지 못해 위기를 맞았지만 5m 파퍼트를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이승현은 9번홀(파5)에서는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한뼘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고 전반에만 6타를 줄이고도 좀처럼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KLPGA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조정민이 10번홀까지 8타를 줄이며 1타차로 따라붙었고 이정은도 10번홀까지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했습니다.

승부처는 12번홀(파3) 이었습니다.

이승현은 10m가 훨씬 넘는 거리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고 2타 차로 달아나며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이승현은 15번홀(파5)에서 1.5m 버디를 추가하며 2위 그룹과 격차를 4타까지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정은도 보기 없이 8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이승현을 따라잡지 못해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승현과 챔피언조에서 대결한 박결은 5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이정은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우승자 김지현은 4타를 줄이고 12언더파 공동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박소혜는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으로 K9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11언더파로 공동8위에 오른 오지현은 장하나를 밀어내고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습니다.

장하나는 7언더파 공동25위에 그쳐 10위 안에 들어야 주는 대상 포인트를 보태지 못했지만 상금 1위와 평균타수 1위는 지켜냈습니다.

쾌청한 날씨 속에 진행된 최종라운드에서는 6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65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고 모두 13명이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이하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