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정태옥 제명해라"…한국당, 오늘 밤 윤리위 소집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정태옥 전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인천 비하 논란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정 의원을 즉각 제명 처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 후보는 오늘(10일) 오후 국회에서 한국당 소속 인천지역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 후보는 "이미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아직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정 의원은 비겁하게 숨지 말고 자신의 망언에 대해 인천시민 앞에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또 "이미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만큼 다시 한 번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길 강력 촉구한다"면서 "만일 이런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후보는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 추천을 받아서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당 조치를 봐가며 할 수 있는 부분은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정 의원 징계 논의를 위한 당 차원의 윤리위원회를 애초 내일 열기로 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하루 앞당긴 오늘 저녁 8시에 소집했습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7일 저녁 TV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온다",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고 한 발언에 비판이 일자 대변인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