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 정상회의서 통상압박…"보복한다면 실수하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에 대해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이 반발하며 보복 조치에 나선 것과 관련해 "실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퀘백 샤를부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엄청난 무역 불균형을 겪고 있다는 점을 여러분이 알기 때문"이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서 미국 수출품이 시장에 공정하게 접근하게 해주길 원하고 기대한다"면서 "산업과 노동자들을 많은 불공정 관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 부과 등에 대해 해명하면서 "관세가 없고 장벽이 없고 보조금이 없는 것. 그렇게 돼야 한다. 심지어 나는 '무관세'를 얘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무역 관계가 공정하기만 하면 관세를 포함한 모든 무역 장벽을 없애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한다는 의미라고 외신들은 풀이했습니다.

그는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3자 협정을 그대로 유지하되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큰 변화를 주거나, 아니면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각각 양자협정을 맺는 두 가지 방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협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다. 솔직히 미국에는 좋은 일이 되겠지만 그런 게임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