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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 새끼 4마리 출산…세계적으로 드문 일

<앵커>

서울대공원에 있는 '백두산 호랑이'가 새끼 4마리를 출산했습니다. 호랑이가 4마리를 한꺼번에 낳는 건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암컷 호랑이 한 마리가 사육장 안을 어슬렁거리다가 힘이 부치는지 드러눕습니다. 잔뜩 부른 배를 드러낸 채 한참을 헐떡입니다.

앉았다 눕기를 반복하며 힘겨워하더니 새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2016년 러시아에서 이사 온 엄마 호랑이 펜자와 이듬해 체코에서 온 아빠 호랑이 조셉 사이에서 지난달 새끼 4마리가 태어났습니다.

대공원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번식에 성공한 것은 4년 7개월 만으로 네 마리가 한꺼번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입니다.

[오현택/서울대공원 맹수과 사육사 : 저희가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서 먹이 줄 때를 빼고는 잘 들어가지 않고 있어요. 극도로 예민해진 상황서 흥분하면 새끼를 죽일 수도 있고….]

서울대공원은 새끼들이 젖을 떼기까지 반년간 어미 호랑이의 하루 식사량을 5~6kg으로 늘리게 됩니다.

소고기나 닭고기 말고도 양고기나 소의 간 같은 특별식에다 비타민, 철분 같은 영양제도 먹입니다.

백두산 호랑이는 과거 한반도에 실제 서식한 호랑이로 서울대공원에는 이번에 태어난 4마리를 포함해 25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새로 태어난 호랑이 4마리를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에 혈통 등록을 하고 적응기를 거친 뒤 내년 초쯤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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