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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웠던 볼리비아전…전력 노출 우려한 '트릭'?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와 평가전 가졌습니다. 참 답답한 90분이었다는 얘기가 나오네요?

<기자>

그야말로 평가전이기 때문에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겠지만, 내용이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볼리비아가 6월 피파랭킹도 우리보다 두 단계 아래고, 주전들도 대거 빠졌기 때문에 평가전 상대로는 최약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런 팀을 상대로 마지막 공개 평가전을 씁쓸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먼저 경기 내용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서대원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며 이번에도 본선 베스트 11은 가동하지 않겠다고 예고한 신태용 감독은 에이스 손흥민 대신 김신욱을, 그리고 이재성 대신 신예 문선민을 선발 투입했습니다.

우리 팀은 국내파 위주인 볼리비아를 상대로 경기는 주도했지만, 마무리가 안됐습니다.

패스 실수가 많았고, 측면 크로스의 정확성도 떨어졌습니다.

경기 이틀 전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한 탓에 선수들의 몸놀림도 무거웠습니다. 김신욱의 이 헤딩슛이 전반에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후반 들어 이재성과 손흥민이 투입됐지만 크게 나아질 건 없었습니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날린 중거리포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팀은 답답한 경기 끝에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장현수를 포함한 포백 수비는 실점은 없었지만 상대 공격이 무딘 탓에 제대로 된 점검은 받지 못했습니다.

[신태용/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 우리가 18일 스웨덴전을 준비하는 거지 지금 두 경기 평가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니까 그때 정도 되면 훨씬 더 몸들이 가벼워질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월드컵대표팀은 오는 11일 본선 진출국인 세네갈과 전면 비공개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릅니다.

<앵커>

신태용 감독이 유독 전력 노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신태용 감독은 경기 직전에 볼리비아전에서 6~70% 정도만 보여주겠다면서 어제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 '트릭', '속임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본선을 대비해서 전력을 숨기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 베스트 전력을 제대로 점검할 수 없기 때문에 평가전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마지막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이 중요하고, 절실해졌습니다. 신 감독의 인터뷰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볼리비아전 선수 기용은) 트릭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더 깊이 있는 얘기는 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분명히 경기를 뛰게 되면 어떻게든 스웨덴이 우리 영상을 수집하려고 할 것이고, 그렇지만 평상시 훈련할 때도 우리가 가상 스웨덴을 만들어 놓고 우리가 훈련도 하기 때문에 일단은 첫 번째 경기 스웨덴을 준비해서 세네갈이랑 그런 부분을 만들어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가 끝난 다음에는 불화설이 불거졌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경기가 끝난 뒤에 손흥민과 정우영 선수가 대화하는 과정에서 불화설이 제기됐습니다.

확인 결과 사실무근, 해프닝이었는데요,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까 바라보는 시선도 좋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보시죠.

어제(7일) 경기가 끝난 뒤 우리 선수들이 손을 마주치며 인사하는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와 정우영 선수가 잠깐 대화하는 장면이 언쟁하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불화설이 불거졌습니다.

축구협회에서는 본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거라고 합니다.

정우영이 길게 넘겨주고 손흥민이 뒤로 돌아들어가면서 슈팅을 날리는 약속된 플레이가 잘 맞지 않았는데요, 이것에 대해서 손흥민은 좀 늦게 차 줬으면 좋았겠다고 얘기를 했고, 정우영은 차는 순간 손흥민이 뛴 줄 알았다고 했다는 겁니다.

좀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한 선수들의 의견 교환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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