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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화산폭발 생존자 구조 중단…사망·실종 300명 육박

화산폭발로 3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과테말라의 재난 당국이 구조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가재난관리청(CONRED)은 7일(현지시간) 푸에고(스페인어로 불의 의미) 화산폭발 현장에서의 생존자 구조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카날3 방송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재난관리청은 비가 내려 화산재 겉이 딱딱해지는 등 기후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화산재 등 분출물이 여전히 뜨거운 상태라 구조대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중단 이유로 들었습니다.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지난 상황도 구조 중단을 결정한 다른 이유입니다.

통상 지진과 화산폭발의 경우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은 72시간으로 여겨지지만, 뜨거운 화산재 등에 매몰됐을 경우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으로 생존할 확률은 희박합니다.

재난관리청은 또 주민들에게 푸에고 화산이 추가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속 멀리 대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화상을 입은 6명의 어린이는 이날 미국 공군 수송기를 타고 더 나은 시설과 의료진이 있는 미 텍사스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3일 푸에고 화산이 폭발한 이후 전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9명으로, 화상 등으로 시신 훼손이 심해 이 중 28명만이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실종자는 최소 197명에 달해, 복구 작업이 진행될수록 확인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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