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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떴으니' 경찰 '드루킹 수사' 정리…추가수사는 협의

'특검 떴으니' 경찰 '드루킹 수사' 정리…추가수사는 협의
'드루킹' 김 모(49·구속기소) 씨 일당의 포털 댓글조작 사건을 넘겨받을 특별검사가 7일 임명됨에 따라 그간 진행돼 온 경찰 수사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특검이 늦어도 이달 27일에는 본격 수사에 착수해야 하고, 길어야 20일이 남은 만큼 경찰은 추가 피의자 입건이나 영장 신청 등 새로운 수사행위를 진행하기보다 기존 수사 내용을 정리하고 보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드루킹 특검 도입이 요구됐고, 지금까지 경찰 단계에서 풀리지 않은 의혹을 특검이 수사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한 '깔끔한' 상태로 사건을 넘기는 쪽이 옳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작년 19대 대선 전부터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 여론을 조작했는지, 그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 등 정치권이 관여했는지를 마지막으로 규명해야 할 임무를 맡았다.

다만 특검은 무(無)에서 수사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내용을 숙지할 시간이 필요하다.

경찰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이 매듭짓지도 못할 사안을 특검에 '불쑥' 던지는 것이 특검 수사에 시작부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검팀 진용이 어느 정도 갖춰질 때까지 막바지 수사를 계속하되, 추후 보강수사 등에 관한 요청이 오면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으로 수사 주체 이동이 머지않은 터라 김경수 전 의원 재소환처럼 남은 중요 절차를 진행할지를 놓고도 특검과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의혹의 최종 결론이 특검 손에 달린 만큼, 특검이 김 전 의원 관련 의혹을 다시 살펴보면서 재소환도 직접 하겠다고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을 드루킹에게 소개했다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다른 중요 인물의 경찰 소환 여부도 특검과 협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이 특검 수사 개시 전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지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규모 수사에서는 경찰도 일정 부분 성과를 냈고, 김 전 의원 연루 여부와 관련해서도 관련자 조사 등을 계속 진행해 온 만큼 수사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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