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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 인권보고관 "북미 정상회담서 北 인권문제 논의돼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다음 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인권문제가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7일(현지시간) 거듭 촉구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비핵화를 논의하는 싱가포르 회담이나 후속 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다뤄지기를 바란다"며 "여기에는 어떤 딜레마도 없다. 북한은 국제사회에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정부가 일반 사면을 통해 (정치범 수용소의)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런 일이 이뤄지면 국제사회에 북한이 인권을 개선하겠다는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북한이 쉽게 일반 수용자들을 석방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 인권문제 논의가 북미 회담에 의제로 올라오는 것과 관련해 비핵화 논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며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주민의 요구나 인권 관련 문제를 한쪽으로 미뤄둔다면 비핵화 협상이 쉽게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에 따르면 북한에는 12만 명 가량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킨타나 보고관은 올 4월 성명에서도 "북한 주민의 인권과 최소한의 생활 수준에 대한 요구를 도외시하고 눈감으면 비핵화 협상도 불안정하게 남는다"며 "인권을 지켜야 갈등을 막고 평화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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