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 우라늄 농축 신형 원심분리기 조립 시설 완공

알리 악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6일(현지시간) 밤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신형 원심분리기(IR-8, IR-6)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살레히 청장은 이날 이란 중부 나탄즈에서 열린 원심분리기 조립 시설 완공식에 참석해 "IR-8, IR-6 기종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지키는 범위 안에서 연구용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24년까지 이들 두 신형 원심분리기 기종을 2기까지만 사용해 우라늄 농축을 연구·개발 목적으로만 실험할 수 있다.

장소도 나탄즈의 핵연료농축시설(PFEP)로만 제한된다.

실제 핵연료봉을 제조할 수 있는 산업용 농축을 위한 신형 원심분리기 조립은 할 수 없다.

현재 나탄즈 핵시설에는 구형 원심분리기 IR-1 기종 5천60기가 30단계 이하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 사찰하에 가동중이다.

살레히 청장은 "이번에 신축된 나탄즈의 원심분리기 조립 시설은 핵협상이 타결된 2015년 7월 이전부터 진행됐다"면서 "이란은 미국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라늄 농축 능력을 19만SWU(분리작업량 또는 농축서비스단위)까지 보유하라는 최고지도자의 지시와 관련, 살레히 청장은 "이번 조립 시설 완공으로 열 달 안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에 필요한 우라늄 원광 연간 300t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합의를 준수해야 하므로 신형 원심분리기를 산업용으로 대량 생산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9만SWU는 1천400㎿급 원자력 발전소가 1년 반 정도 사용할 수 있는 핵연료를 농축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난달 8일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합의 탈퇴를 선언한 뒤 이란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증대하는 움직임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일 트위터에 "이란의 그런 계획을 보도한 기사를 주시하고 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이란이 자원을 바보처럼 낭비하는 또다른 예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