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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파' 볼턴, 싱가포르 간다…협상장서 역할은?

<앵커>

그럼 이번에는 워싱턴 연결해서 회담을 앞둔 미국 쪽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볼턴 안보보좌관의 입지가 위축됐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던데, 회담 수행단에는 포함이 됐어요?

<기자>

대북 초강경파 볼턴의 존재감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볼턴은 여전히 백악관의 외교 안보 사령탑입니다. 오히려 안 가면 이상한 거겠죠.

그런데도 이게 기사화되는 건 결국 최근 볼턴이 받은 푸대접 때문일 겁니다.

지난 1일 김영철 부위원장 백악관 면담 때 합류하지 못하고 창밖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목격됐죠.

대통령 신임이 떨어지고 북한도 싫어하니 아예 수행단에서 빼는 것 아니냐는 그런 관측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앵커>

보좌관이라는 게 어차피 조언하는 역할인데 대통령이 볼턴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결국 볼턴의 역할은 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

<기자>

군사적 해법을 언급하는 매파의 역할은 대화국면에서는 제약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초강경파 참모의 존재는 사실 손해 볼 게 없는 카드입니다.

볼턴은 지금까지 나쁜 경찰 역할을 충실히 해 왔고요, 협상장에서도 합의 실패에 대비한 잠재적 나쁜 경찰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볼턴의 존재 자체가 협상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협상이 어그러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볼턴을 앞세워 180도 정책 전환에 나설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앵커>

북미 정상 간의 합의가 나오면 미국 의회 인준에 부친다는 말도 있던데, 어떻게 되는 것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CNN이 그렇게 보도를 했는데요, 의회 인준절차를 거치면 두 가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북한에게는 트럼프 임기가 끝나도 합의가 유지될 거라는 믿음을 줄 수 있고요, 트럼프식 외교를 불신하는 상당수 많은 정치인들이 의회에 있는데, 이 의회에서 북미 합의를 한 번 거를 기회가 있다는 안도감을 주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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