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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던 미국생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류필립 남매의 눈물

"지옥 같던 미국생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류필립 남매의 눈물
가수 미나와 결혼한 류필립과 그의 누나가 지옥같던 미국 생활을 털어놔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는 류필립 남매의 과거 미국 생활을 공개했다. 앞서 류필립은 방송에서 어릴 적 이혼하고 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잠을 쪼개 가며 일을 했었다며 안타까운 어린시절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날 미나가 “미국에서 스테이크 많이 드시지 않았어요?”라고 묻자 수지 씨는 “손님이 남긴 스테이크 중 깨끗한 부분만 잘라놓고 이것을 모아 먹었다.”고 답했다.

그 얘기를 들은 류필립 역시 누나와 함께 겪었던 미국 생활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수지 누나랑 돈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한 명이 자야 되면 한 명이 나머지 일을 끝내줘야 한다. ‘누나 한 시간 자’ 말하고 내가 다 마무리 하고, 나도 피곤하면 누나가 한 시간 동안 마무리 하고. 서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지 누나가 도망치듯 떠나니까 ‘그래 너라도 가라. 힘들면 내가 혼자 힘든 게 낫지’라고 생각했다. 진짜 도망가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누나가 하나도 안 미웠다. 그리고 ‘나가서 잘 지내라. 그리고 돌아오지 말아라’라고 생각했다. 진짜 수지가 안 돌아왔으면 좋겠더라. 차라리 나 혼자 힘들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집에서 나간 류필립의 누나 수지 씨 역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다. 수지 씨는 “친구가 잠깐 집 앞에 찾아왔다는 이유로 새엄마가 내 뺨을 때리고 있는데 아빠는 차 안에서 담배만 피우고 있었다. 그래서 야반도주겸 집을 나왔다. 나와서 도넛 가게에 가서 어떻게 일을 하게 됐다. 지금도 한국에서 도넛 가게만 지나가면 소름 돋는다. 밀가루 냄새가 너무 역하다. 도넛의 단맛이 너무 싫다. 이후 어머니에게 연락을 했고 한국으로 가게 됐다. 미리 연락하지 못했던 점이 안타깝다.”며 자책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수지 씨는 “아빠가 필립이를 데리고 오라고 해서 함께 미국에 갔었다. ‘내가 동생을 지옥으로 끌어들였구나’라고 생각했다. 필립이한테는 정말 마음이 아프면서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남매의 안타까운 얘기를 들은 류필립의 어머니는 “딸이 전화가 왔다. 울면서. 그동안 저축해놓은 돈이 없는데, 생리대 살 돈이 없다고 했다. ‘너 뭐하는 거냐’고 당장 오라고 했더니 살이 찐 채로 공항에 나타났더라. 그 때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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