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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농도 전국 최고 수준 비상

환경부 수질감시항목 새로 지정…낙동강 오염도 높아

부산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농도 전국 최고 수준 비상
최근 환경부가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새로 지정한 과불화화합물이 부산 수돗물에 다량으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산대 산학협력단 오정은(환경공학과) 교수팀이 최근 환경분석학회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낙동강 하류 표층수를 상수원으로 쓰는 부산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 농도는 리터당 109나노그램(ng)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는 한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서울과 인천 수돗물의 15ng과 비교해 7배나 높다.

영산강과 섬진강, 금강 등을 식수원으로 하는 광주와 대전 등의 수돗물에서는 리터당 10ng 이하로 검출됐다.

반면에 부산과 함께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 농도는 78.1ng으로 높게 나타나 낙동강의 과불화화합물 오염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지역별로도 낙동강이 아닌 회동수원지 원수를 상수원으로 하는 동래구 일부 지역은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15ng으로 낮게 나와 이를 뒷받침했다.

오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전국 행정구역별로 가정의 수돗물을 수거해 분석했다.

과불화화합물은 지난달 29일 환경부가 라돈과 함께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새로 지정한 물질이다.

아웃도어 제품과 종이컵, 프라이팬 등의 방수물질로 주로 사용하며 동물실험에서 내분비계 교란, 임신장애 등 생체 유해성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과불화화합물을 아직 먹는 물 수질 기준으로 설정한 나라는 없으며 권고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해 선제 대응 차원에서 과불화화합물을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하고 7월부터 주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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