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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G7회의, 공정한 무역질서에 찬물 안 돼…단순타협 안 해"

메르켈 "G7회의, 공정한 무역질서에 찬물 안 돼…단순타협 안 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보호무역주의 반대와 다자간의 공정한 무역질서를 위해 헌신하기로 한 이전 회의 합의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어제(6일) 연방하원에 출석해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독일은 지난해 G7과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과 환경 분야에서 합의된 내용을 유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내일과 모레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는 최근 미국 철강·알루미늄 제품 고율관세 부과, 미국의 이란 핵 합의 및 파리기후변화합의 탈퇴 등의 문제가 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다자간 협의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논쟁적인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순탄치 않은 논의를 벌일 것임을 전망했습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선의를 갖고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단순히 타협해서는 안 된다. 논의를 수용할 수 없다면 의장국인 캐나다가 합의문을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3월 자신이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 간의 연정협약 시 연간 3차례 하원에 출석해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어제 총리 재임 13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에서 질의응답을 한 겁니다.

제1야당으로 첫 질의에 나선 AfD는 메르켈 총리가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경제포럼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습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참석한 데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산업을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는 점을 들어 메르켈 총리를 추궁했습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지난 5월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모든 현안을 놓고 회담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보완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다시 참여시켜 주요 8개국(G8) 체제에 복원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해서도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AfD 의원이 난민 정책 문제와 노동자 빈곤 문제 지적하면서 "언제 사임할 것이냐"고 묻자, 메르켈 총리는 "기본적으로 올바른 정치적 결정이었다. 독일은 예외적으로 발생한 인도주의 상황을 매우 책임감 있게 다뤄왔다"면서 2015년 난민에게 국경을 개방한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2015∼2016년에만 시리아 등의 분쟁지역에서 탈출한 난민 90여만 명이 독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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