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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검찰, 마크롱 비서실장 기업 유착 의혹 관련 압수수색

프랑스 검찰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알렉시 콜러의 기업 유착 의혹과 관련해 프랑스 재정경제부를 어제(6일) 압수수색을 했다고 유럽1 방송 등 프랑스 언론이 전했습니다.

검찰은 콜러 대통령 비서실장이 과거 스위스-이탈리아계 해운사인 MSC와 유착돼 사업상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콜러 비서실장은 마크롱 대통령의 오른팔 또는 쌍둥이로 불릴 만큼 현 정부의 핵심 인사입니다.

그는 일단 과거 재정경제부 관료 시절 스위스-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해운 기업인 MSC의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무원 윤리규정을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고위공무원들은 사기업으로 스카우트되기에 앞서 이해관계 충돌 발생 여부에 대해 정부윤리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검찰은 이 과정이 생략된 이유를 캐고 있습니다.

콜러는 자신의 어머니 쪽 친척이 설립한 MSC로 옮기기 전 프랑스 재정경제부의 장관 비서실장이었는데, 당시 장관이 바로 현 대통령인 마크롱이었습니다.

콜러는 MSC로 직장을 옮길 당시 자신의 가족과 MSC의 대주주 간의 관계를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습니다.

프랑스 탐사보도 매체 메디아파르(Mediapart)는 콜러가 MSC의 임원일 때인 프랑스 재정경제부의 STX 프랑스 매각 관련 회의에 한 차례 이상 참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MSC는 STX 프랑스의 주요 고객으로, STX 프랑스는 올해 2월 지분 50%를 이탈리아의 국영조선사 '핀칸티에리'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의 반부패 시민단체 앙티코르는 이 보도를 바탕으로 콜러 실장이 특정 기업과 유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측은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면서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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