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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부작용 알면서도 공기청정기 선택…이유는

<앵커>

이런 이산화탄소 부작용을 겪지 않으면서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는 환기 장치가 없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공기청정기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있다는데 문제와 해법을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교실 천장에 설치된 기계식 환기설비입니다.

탁한 실내 공기를 빼내고 바깥 공기를 필터로 걸러 교실에 넣어주는 방법으로 공기 질 관리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윤규/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바깥에 미세먼지가 많을 때) 창문을 열어서 환기할 수 없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기계 환기 설비를 가동을 하면 문제를 제거할 수가 있는 거죠.]

단 시공 방법이 까다로운 데다 낡은 건물에서는 교실 천정에 있는 석면을 건드려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교실 벽이나 유리창에 구멍을 뚫어 환기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도 쓰입니다.

교실 안팎의 공기를 직접 갈아주는 방법으로 미세먼지를 걸러내고 이산화탄소 부작용도 없습니다.

이번 방법이 있는데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경기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주로 '공기청정기'를 들여놓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입니다.

교육부 방침대로 2020년까지 3년 안에 전국 모든 초등학교 교실에 사업을 끝내려다 보니 이산화탄소 부작용을 알면서도 비용이 싼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교육부 관계자 : 이산화탄소라든가 이런 다른 물질까지 고려해서 본다면 기계식 환기설비가 기본이 되는 건 맞는 거죠. 그런데 돈은 (지방교육재정) 돈으로 해라 하루빨리해라…]

실제로 환기 설비는 시공비가 공기청정기보다 두 세배 정도 비쌉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들더라도 학생들을 위해서 길게 봤을 때도 무엇이 가장 좋은지를 따져보고 시설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별 미세먼지 심각성과 학교 여건별 우선순위를 따져 공기청정기나 환기설비 시공 등 맞춤형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강동철,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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