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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6자수석 모스크바서 회담…"러, 북미 정상회담 성공 희망"

러시아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희망을 표시했다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5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러시아를 방문한 이 본부장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과 회담한 뒤 모스크바 주재 한국 특파원단에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본부장과 모르굴로프 차관은 각각 한국과 러시아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입니다.

이 본부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스포일러'(훼방꾼)라는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지만 러시아는 비핵화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도 잘 되길 바라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 측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최근 방북 결과에 관해서도 설명했다면서 "북한이 분명하게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고 북한의 태도에서 진지함이 느껴졌다고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 측은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요청한 사실도 전달했다"면서 "방러 시점이 구체적으로 합의된 것 같지는 않다"고 소개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31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양측은 면담에서 올해 안에 양국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크렘린궁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러북 정상회담이 이보다 더 빨리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러시아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어떤 행보를 취할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장치와 동북아 지역 안보 체제 구축 과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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