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류·가구 업계, 근로시간 단축 '각양각색'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노동집약 산업인 화장품과 의류, 가구 등 업체들이 사업장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시행됩니다.

50∼299명 기업에는 2020년 1월부터, 5∼49명 기업에는 2021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됩니다.

LG생활건강은 공장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본사 내근직 직원들은 10여 년 전부터 유연근무제를 해오고 있어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자율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도 영업직이나 디자인 등 특별 업무 직원들은 단축 근무 시행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달 한 달간 실태 점검을 거쳐 대응책을 만들 계획입니다.

매장을 운영하는 화장품업체들도 당장 근로시간 단축 방안 시행에 따른 변화가 불가피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미샤는 올해 1월 전체 700여개 매장에 있는 판매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5일 하루 9시간 근로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샤 관계자는 "매장은 정오에 열어 오후 10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판매 직원 대상으로 1월부터 단축 근로제를 도입했고 일부 직원도 채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제 도입으로 인건비 부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의현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한 곳이 많아 노후실비를 첨단 자동화 기기로 교체하고 있다"며 "당장 돈이 들어가더라도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