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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스캔들로 실각한 스페인 전 총리, 당대표직도 사임

집권당의 대규모 부패 스캔들로 실각한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가 14년 만에 당 대표직을 내려놨습니다.

스페인 중도우파 국민당(PP)의 마리아노 라호이 대표는 5일(현지시간) 정부 불신임 의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습니다.

2004년부터 당 대표로 국민당을 이끌어온 라호이 전 총리는 지난주 하원에서 정부 불신임안이 의결돼 스페인 역사상 최초로 의회 결정으로 중도 실각한 총리로 기록됐습니다.

라호이는 이날 당 지도부 회의를 마친 뒤 사임 결정에 대해 당원들에게 "내게도, 당에도, 국가에도 더 좋은 일"이라면서 "국민당은 다른 리더의 지도 아래 스페인 국민에 복무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국민당은 조만간 비상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 선출과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당의 쇄신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라호이가 총리로서 6년 반 동안 이끌던 스페인 우파 정부는 최근 집권당의 대규모 부패 스캔들로 고전하다가 사회당의 주도로 의회에서 불신임이 가결돼 실각했습니다.

국민당의 전·현직 핵심 당원 29명은 기업에 특혜를 제공하고 조직적으로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가 최근 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돼 수감됐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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