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치장서 대기하던 이명희…구속영장 기각 직후 귀가하는 모습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는 어제(4일) 구속심사를 받았는데,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반부터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해 온 법원은 밤 11시쯤 이명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 직후, 이 씨는 대기하고 있던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이 씨는 심경과 피해자들에 대한 합의 시도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귀가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고개를 숙인 채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습니다. 
 
법원은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관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씨가 피해자들과 합의한 시점 등을 봤을 때,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지난 1일, 경찰은 이 씨에 대해 특수폭행과 상습폭행, 상해 등 7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지난 2014년 인천의 호텔 공사장에서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며 밀치고, 출입문 관리 문제로 자택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당일 밤, 검찰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편 이 씨의 큰딸인 조현아 씨는 밀수 혐의로 오늘 새벽까지 관세청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editor C, 영상 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