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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편입 의혹' 조원태 서류 보니…2년제→4년제 거짓 표기

<앵커>

이명희 씨의 외아들 조원태 사장이 자기 집안이 주인인 인하대에 부정 편입했다는 의혹도 20년 만에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저희가 당시에 편입학 서류를 단독 입수했는데,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학에 다니던 조원태 사장은 1998년 인하대 편입 과정에 부정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3학년에 편입하려면 4년제 대학에서 72학점을 이수하거나 2년제 대학을 졸업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 사장이 이수한 학점은 54학점에 불과했습니다.

교육부 감사를 받자 인하대 측은 외국 대학 편입은 학점 대신 이수한 학기 수가 기준이라며 이런 내용을 명확히 알리지 않은 책임을 물어 학교 관계자들만 징계했습니다.

SBS가 입수한 당시 조 사장의 편입 심의서입니다. 4년제 정규대학을 다닌 걸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조 사장이 함께 제출한 성적증명서는 2년제인 힐리어 컬리지에서 발급받은 겁니다.

그나마도 학점과 성적 모두 졸업 기준에 못 미칩니다.

당시 편입학 업무를 맡았던 한 교수는 2년제도 졸업하지 않은 조 사장의 편입 허가를 거부하기도 했지만, 조 사장은 3학년으로 편입하게 됩니다.

[김영규/인하대 명예교수 (당시 부정편입학 의혹 조사위원장) : '부정 편입학을 했다'라는 소문이 돌았어요. 학생들이 바로 (총장실) 점거를 하면서 이때부터 자료를 발견해 (조사를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학력 문제는 개인 사생활인만큼 미국 유학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20년 만에 조 사장의 편입학 의혹에 대한 현장 조사를 재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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