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캐나다 이어 멕시코도 WTO에 미국 고율 관세 제소

미국이 이달부터 유럽연합과 캐나다, 멕시코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유럽연합과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도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멕시코 경제부는 현지시간으로 4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 규정을 어겼다"면서 "분쟁 해결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부과된 미국의 고울 관세가 적절한 절차에 따라 채택되지 않은 데다 1994년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 합의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제소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멕시코는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즉각 미국산 철강을 비롯해 돼지고기, 사과, 치즈 등의 농축산물에 상응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해 맞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러시아, 중국, 인도 등 다른 국가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지만 유럽연합 등 일부 동맹국에는 고율 관세 부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지난 1일 0시를 기해 유럽연합, 캐나다, 멕시코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