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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협상 사흘째…'비핵화-체제보장' 시간표 짜나

<앵커>

서울에 머물고 있는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팀은 주말에 이어 어제(4일)까지 사흘째 북한과의 협상을 계속했습니다. 다만 어제 협상은 시간상으로는 이전보다 짧았습니다. 핵심쟁점인 비핵화와 체제보장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이룬 큰 틀의 합의를 바탕으로 이제 양측이 이행 시간표를 만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협상팀이 판문점 북미 접촉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는 모습입니다.

1·2차 회담 때와 달리, 김영철의 트럼프 예방 직후부터 판문점 채널은 사흘 내내 가동됐습니다. 사흘 전엔 6시간, 그제는 3시간쯤 진행됐던 것과 달리, 어제 회담은 90분 만에, 짧게 끝났습니다.

핵심 쟁점인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이행방식, 특히 구체적인 시간표를 두고, 협상팀이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봉/전 국정원 대북실장 : (트럼프 입장에서는) 11월 달에 중간 선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핵탄두와 ICBM을 조기에 미국으로 반출하는 문제입니다. 아마도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가급적 빨리,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한 상황, 종전선언 등 당근을 제시하면서 미국의 시간표를 수용하라는 요구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핵 사찰 방법과 시기, 사찰단 구성 문제 역시 협상 대상입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전면적, 무제한 사찰을 두고, 북한의 고심이 있는 만큼 협상은 계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미국은) 북한 전역에 대한 폭넓은 임의 사찰을 하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과연 그것을 수용할 것이냐, 역으로 단계를 나누거나, 다른 방식의 비핵화를 제안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북미 모두 정상회담 전 이견 좁히기에 집중하되 다 좁혀지진 않더라도 판을 깨지 않겠단 공감대는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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