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방문을 마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경유지인 베이징을 거쳐서 오늘(4일)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베이징에서 중국 측 인사들과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오늘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고려항공편에 탑승했습니다.
당초 예정인 한국시간 오후 1시보다 1시간 가령 지연된 평양행 고려항공 여객기에는 미 과정을 수행했던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 등 일행이 함께 탑승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3박 4일 동안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회담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뒤 어제저녁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의 베이징 내 숙소와 동선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항으로 가기 위해 이징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지재룡 북한대사의 전용 차량을 이용해 출발한 것으로 미뤄 하룻밤을 북한대사관에서 머물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중국 측 인사들과 접촉한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직후 곧바로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북·중 간 외교채널을 통해 김 부위원장의 방미 결과가 중국과 공유됐을 가능성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