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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맹에 대한 모욕" vs 미 "과잉 반응"…관세 폭탄 설전

캐나다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에 크게 반발하면서 우방국인 양국 사이에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유럽연합 및 멕시코와 함께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을 강행한 데 대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동맹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하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캐나다가 "과잉반응을 하고 있다"며 맞받아쳤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미 NBC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생각은 솔직히 말해서 모욕적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전장에서 양국 간의 오랜 동맹을 감안하면 캐나다산 철강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로 수입되는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정확히 같은 종류의 관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또한, 미국산 소비재와 완제품에 대해 다양한 관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보복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4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일시적 관세 면제를 제공했던 EU와 캐나다, 멕시코산 해당 제품에 대해 지난 1일부터 관세 부과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뤼도 총리에 대해 "나는 이번 관세가 미-캐나다의 우정과 오랜 동맹과 관계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과잉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은 선의의 협상을 환영한다는 백악관 성명을 거론하며 "이것은 상대가 원한다면 무역분쟁이고, 함께 협력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협상에 달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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