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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순식간에 무너진 4층 건물…오늘 합동 감식

<앵커>

어제(3일) 낮에 서울 용산에서는 4층짜리 상가 건물이 폭삭 무너져 내려서 혼자 있던 주민 한 명이 다쳤습니다. 아래층에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유명한 맛집도 있어서 평일이었으면 어쩔 뻔했나 다들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12시 30분쯤 서울 용산에 있는 4층 상가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이상한 조짐에 4층에서 탈출하던 60대 여성 한 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 : 우르릉 쾅쾅쾅 그런 소리가 나니까. 나와서 상황을 보니 살려 달라 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들어 가지고 (구출했어요.)]

1, 2층은 식당이었지만 휴일이라 문을 닫은 상태였고 3, 4층 세입자 4명 중 3명도 외출 중이었습니다.

평일이었으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붕괴 건물 세입자 : 월요일은 바쁘고, (식당 두 군데) 풀로 차 있으면 100명 정도 차 있죠. 일하는 종업원 다 해서. (평일이었으면) 그냥 참사죠.]

무너진 건물은 1966년에 지어졌습니다.

세입자들은 근처에서 대형 공사가 진행된 2년 전부터 건물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한 달 전에는 용산 구청에 민원까지 넣었다고 항변합니다.

[붕괴 건물 세입자 : 30~40센티미터 정도는 (벽이) 튀어나와 있는 거니까. 구청에도 민원을 넣었죠.]

구청 측은 해당 건물은 2006년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철거 예정이었지만, 12년 동안 미뤄지고 있다며 안전 등 관리책임은 조합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건물 붕괴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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