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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로마·밀라노, 한국 문화로 '들썩'…한식·태권도에 '시선집중'

伊 로마·밀라노, 한국 문화로 '들썩'…한식·태권도에 '시선집중'
이탈리아 수도 로마와 제2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밀라노에 이번 주 태권도, 한식, 전통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한국 문화가 소개되며 현지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계기로 현지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한식은 이번에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2018 밀라노 한국주간'의 일환으로 지난 달 30일 밀라노의 명품거리 몬테나폴레오네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식 쿠킹쇼에는 이탈리아 최고의 스타 요리사로 꼽히는 카를로 크라코(53)가 참석, 눈길을 끌었다.

밀라노 음식 담당 기자단 등 전문가들을 상대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유자소스를 곁들인 백김치 베이컨 말이, 소고기 쌈장 소스를 곁들인 녹차 비빔국수, 떡갈비로 감싼 새송이 버섯 등의 요리와 함께 막걸리, 수정과, 매실 음료 등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크라코 셰프는 "이탈리아와 비슷한 반도국인 한국은 아름다운 해안을 지니고 있고, 전통 농업을 계승·발전시킨 덕분에 이탈리아 못지않게 식재료가 다양하다고 들었다"고 말하며 한식에 평소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미슐랭 투스타 셰프인 크라코는 2011년부터 7년간 이탈리아의 대표적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마스터쉐프 이탈리아'의 총책임자 겸 심사위원을 맡는 등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치 등 발효음식의 건강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전 세계에서 많이 시도되고 있는 발효음식의 경우에도 기본은 한식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오후 미니 푸드트럭을 동원해 밀라노 중심가에서 진행한 한식 시식 행사에 쏟아진 반응도 뜨거웠다.

인삼 간장 소스로 만든 닭강정, 새송이 매운맛 떡볶이, 김치전 등을 맛보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 수 백 명의 사람들이 푸드트럭 부근에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aT 밀라노 지사 관계자는 "400명 분의 음식이 순식간에 동이 났다"고 전했다.

밀라노와 바티칸시티, 로마에서 차례로 펼쳐진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공연 역시 현지인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WT 시범단은 지난 30일 가톨릭 본산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켜보는 앞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몸짓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31일에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집결지인 로마 스페인광장에서 현란한 발차기가 가미된 역동적이고, 흥겨운 무대를 꾸며 2천400여 관객의 탄성과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밖에 밀라노 한국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스포르체스코성 부리 야외극장에서 열린 국악공연팀 두들소리, 전주 두댄스 공연단의 공연과 설미화 디자이너의 한복패션쇼, 전문가가 한국 화장품을 이용해 화장법을 조언해 준 K-뷰티 체험행사, 노마 극장에서 펼쳐진 비언어 퍼포먼스 '오리지널 드로잉 쇼' 등에도 현지인들의 갈채가 쏟아졌다고 행사를 주관한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원장 이수명)은 밝혔다.

(연합뉴스/사진=aT 밀라노 지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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