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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영에너지사 부패 스캔들 이어 트럭파업 여파로 또 흔들

부패 스캔들의 늪에서 어렵게 빠져나오던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트럭운전사 파업 후유증으로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 주가는 트럭운전사 파업 기간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최근 11거래일 동안에만 시가총액이 1천370억 헤알(약 39조3천765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드루 파렌치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히고 대표가 교체된 전날 하루에만 404억 헤알 감소했다.

상파울루 증시에서 페트로브라스 주가는 전날 15% 가까이 빠졌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파렌치 전 대표 후임에 이반 몬테이루 재무이사를 기용했다.

시장은 일단 몬테이루 이사의 대표 선임을 환영하면서 페트로브라스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페트로브라스는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와 함께 브라질 정·재계를 뒤흔든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인 데다 국제유가 하락세와 부채 증가로 경영난이 가중하면서 한때 시가총액이 678억 헤알까지 줄어들었다.

페트로브라스는 2014년부터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이 계속됐으나 손실 규모는 2014년 216억 헤알, 2015년 348억 헤알, 2016년 148억 헤알에 이어 지난해는 4억4천600만 헤알로 줄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는 69억6천만 헤알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지난달 초에는 시가총액이 3천589억 헤알로 늘어나며 3천426억 헤알인 음료업체 암베브(Ambev)를 제치고 4년 만에 중남미 최대 기업으로 복귀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2014년 8월 암베브에 중남미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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