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서 온 손님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각별히 신경을 썼죠. 한참을 걸어 나와서 배웅했고, 김영철 표정도 밝았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 경내에 차가 멈춰 서자 대기하고 있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나와 김영철 부위원장을 맞이합니다.
김 부위원장은 켈리 실장의 안내를 받으며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들어갔습니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창문 밖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모습이 비치기도 했습니다.
리비아식 핵 폐기 모델을 주장해 북한의 비판을 받아온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배석하지 않았습니다.
80분 뒤, 면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걸어 나오는 중간에도 한참을 멈춰 서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워싱턴으로 출발하기 전 다소 경직됐던 모습과 달리 밝은 표정으로 얼굴에 미소를 띠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차량이 대기한 곳까지 김 부위원장을 따라나왔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을 앞으로 불러 악수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 일행이 탄 차량이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했습니다.
영접부터 배웅까지 18년 만에 백악관을 찾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를 트럼프 대통령은 각별히 대우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