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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후보들, '매크로 댓글조작' 대책 부심

경기지사 후보들, '매크로 댓글조작' 대책 부심
▲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측 신고 내용 (사진=이 후보 캠프 제공)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댓글조작의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심되는 기사 댓글을 신고해 조작 여부 조사를 요구했고, 남 후보 측은 홈페이지에서 제보를 받으며 증거수집에 나섰다.

이 후보 캠프는 특정 온라인 기사에 매크로 등 의도적 댓글 작업이 가해진 것으로 의심돼 지난달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게재된 '이재명, 남경필에 제가 잘못했다. 2차 가해까지 해야겠나'라는 제목의 기사에 이튿날 새벽 시간대에 1분에 4∼10개의 댓글이 집중되며 총 2천800여 개가 달렸다"며 "매우 특별하고 비상식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천 수를 가장 많이 받아 상위에 포진한 댓글들은 이 후보가 아닌 남 후보를 거세게 비방하는 내용이 주축"이라며 "이 후보를 음해하려는 특정세력이 불법적인 댓글조작을 행한 뒤 이 후보와 댓글조작을 연계시켜 모함하려는 계획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 캠프는 지난 1일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namkyungpil.com)와 이메일(yespil613@gmail.com)에서 매크로 댓글조작 의혹 관련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남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오른 '남경필 이재명 형수 욕설 파일 들고 나왔다가 되레 역풍' 제목 기사의 경우 2만개가 넘는 추천 수를 기록한 댓글 3건이 사라진 상태"라며 "단시간에 댓글 여론을 조작하고 의심을 피하려고 삭제한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 기사에 비정상적인 수준의 댓글과 추천이 이뤄졌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고 네이버 댓글 시스템이 바뀐 뒤 다음에서 매크로 조작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댓글조작에 대해 증거를 수집한 뒤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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