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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석유노조 파업 조기 종료…국영에너지사 대표 사의

브라질에서 트럭운전사 파업 사태가 종료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석유노조도 파업을 조기에 끝냈습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노동자들로 이루어진 석유노동자연맹(FUP)은 전날 파업 종료를 선언하고 업무 협장에 복귀했습니다.

연맹은 애초 지난달 30일부터 72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으나 트럭운전사 파업이 마무리되는 상황에 맞춰 종료 시기를 하루 앞당겼습니다.

연맹 측은 "석유와 디젤, 가스 등 연료 가격 인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이번 파업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파업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연맹은 연료 가격 인하와 페드루 파렌치 페트로브라스 대표 해임, 현재 수준의 고용 유지, 페트로브라스 민영화 추진 중단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었습니다.

이에 앞서 노동고등법원(TST)은 석유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연맹은 노동고등법원 결정을 취소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맞섰습니다.

연맹이 좌파 노동자당(PT)과 밀접하게 연계된 중앙단일노조(CUT) 산하 노조라는 점에서 이번 파업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정부에 대한 정치적 공세로 해석하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트럭운전사와 석유노조 파업이 경제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준 것과 관련, 페드루 파렌치 페트로브라스 대표가 이날 테메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페트로브라스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열려 새 대표 선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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