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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막자' 연구 한창…국도에도 필요한 '요철 포장'

<앵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SBS는 올 한 해 집중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순서는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의 두 배나 되는 졸음운전인데 그 위험성과 해결책을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3년 동안 5월과 6월 두 달간 졸음운전 사고로 평균 56명이 숨졌습니다. 평균보다 20%가 많습니다.

그만큼 요즘은 졸음운전을 가장 경계할 시기입니다.

눈의 조건을 졸릴 때처럼 만들어 주는 고글을 쓴 뒤 운전 실험을 해봤습니다. 이리저리 운전대를 틀어보지만 차선을 넘기 일쑤입니다.

실험 결과 S자 코스의 차선 이탈 횟수가 정상상태보다 배가 넘게 많았고 T자 코스에서도 절반이 늘어났습니다.

[하승우/교통안전공단 교수 : 운전할 때는 시각적인 정보가 95% 이상 차지합니다. 우리가 졸음운전을 하게 되면 그 정보획득이 순간적으로 단절돼서….]

졸음운전을 막기 위한 연구도 한창입니다.

카메라로 눈 깜박임과 얼굴 각도를 분석해 경고음을 내는 장치, 심박 수를 측정해 운전자가 졸면 알아서 떨리는 팔찌도 곧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10년 사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30%나 줄인 미국의 방법도 참고할 만합니다.

운전자의 졸음을 막는 노면 요철 포장, '럼블스트립'이 그중 하나입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제가 서있는 일반 국도에서도 럼블스트립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차선을 따라 울퉁불퉁하게 홈이 패인 이 럼블스트립 차선을 넘어가면 차량에는 진동과 함께 소음이 발생합니다.

[임인규/미국 버지니아교통국 연구원 : 80%의 도로이탈 사고가 고속도로가 아닌 제2의 지역에서 사고가 나기 때문에 버지니아에서는 주간선도로와 보조간선도로에도 확충하고 있는데요.]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50개 주가 럼블스트립을 설치하면서 중상과 사망사고가 15%에서 많게는 35%까지 줄었습니다.

[조지 배스킨/화물차 운전기사 : 운전을 하면서 가끔 졸 때도 있는데 럼블스트립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고 진동이 오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경우 럼블스트립이 아직은 고속도로 일부에만 설치된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태훈,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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