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사무소, 개성공단 설치"…후속회담 일정 합의

<앵커>

남과 북이 오늘(1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개성공단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개성공단을 폐쇄한 지 2년여 만에 우리 인력이 다시 공단에 머물게 될 거로 보입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공동 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남측 수석대표 : 가까운 시일 안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하였으며…]

시설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 우선은, 임시연락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폐쇄 2년여 만에 우리 측 인원들이 조만간 공단에 상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6·15 남북공동 행사는 올해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습니다.

북측은 오늘 남측 지역에서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북미정상회담 등 일정들이 많은 만큼 올해에는 개최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밝혔습니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조 장관은 우리 측 문제 제기에 북측은 관련 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후속 회담 일정도 줄줄이 합의됐습니다.

장성급 군사회담은 오는 14일,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할 적십자회담과, 통일농구경기대회와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를 논의할 체육 회담은 각각 오는 22일과 18일에 열립니다.

회담 일정이 합의됐지만, 모두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만큼 회담의 실제 개최 여부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연동될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