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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비핵화' 외친 김정은…친서에 어떤 내용 담았나

<앵커>

그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 건지 워싱턴 연결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인데, 거기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기자>

조금 전 들어온 소식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시간으로 7시 조금 전에 뉴욕을 출발했다고 합니다. 아무 말없이 워싱턴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친서 이야기를 드리면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와 단계적 해법을 주장했는데, 큰 틀은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안팎에 과시할 목적인 북한 보도에 비해 실제 친서에는 비핵화 의지를 보다 정중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했을 겁니다.

세세한 조건보다는 '12일에 정상회담 하자, 통 크게 가겠다' 식의 총론적인 이야기가 담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 미국과 북한, 양측의 견해 차이는 얼마나 좁혀졌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주목할 부분이 폼페이오 장관이 10분 남짓한 회견에서 '만약'이라는 가정법 if를 7번이나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우리가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면, 그리고 북한이 이를 준비하고 있다면, 여기서 비핵화는 핵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비핵화의 모든 요소라고 했는데 이걸 만약, 만일로 표현한 건 합의가 잘 안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회담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하는 걸까요?

<기자>

이제 예정일까지 열흘 정도 남았는데 이른바 '악마가 살아 있다'는 세부사항까지 합의하려면 폼페이오 장관 말처럼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 두세 번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 두세 번이 6월 13일, 14일일지 아니면 7월 이후일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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