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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다시 뜨겁게!] 선수만 보면 우승후보…전성기 맞이한 '황금세대'

[취재파일-다시 뜨겁게!] 선수만 보면 우승후보…전성기 맞이한 '황금세대'
에당 아자르
벨기에는 ‘황금 세대’를 앞세워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데 브라위너, 루카쿠, 아자르, 펠라이니, 콤파니, 쿠르투아, 베르통언 등 유럽 축구를 뒤흔드는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선수들만 보면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 선수들이 주축이 돼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이뤄낸 벨기에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강 돌풍을 다시 재연할지 주목됩니다.
루카쿠
● WORLDCUP HISTORY

1930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가 전 세계에 존재감을 드러낸 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입니다. '4강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벨기에는 당시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16강에서 소련을, 8강에서 유로 1984 준우승팀 스페인을 모두 제압하고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천재 미드필더이자 벨기에 축구의 영웅으로 꼽히는 엔조 시포와 골잡이 얀 클레만스, 골키퍼 장 마리 파프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원조 붉은 악마의 돌풍은 준결승에서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를 만나 마침표를 찍긴했지만 벨기에는 붉은 유니폼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후 벨기에는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내리 본선에 나섰지만 16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는 못하다 12년 만에 출전한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케빈 데 브라위너
● ROAD TO RUSSIA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황금 세대’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한마디로 화끈했습니다. 유럽예선 10경기에서 무려 43골을 퍼부으며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함께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당 4.3골. 그리스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키프러스, 지브롤터,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9승 1무를 기록했는데 5차전에서 그리스와 1대 1로 비기며 ‘아쉽게’ 10전 전승은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11골로 팀 최다골을 넣은 루카쿠를 비롯해 아자르가 6골, 메르텐스가 5골, 뫼니에가 5골 등 득점원이 한둘이 아닙니다. 실점은 6골입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9차전에서 절반인 3실점을 한 탓에 실점이 ‘조금’ 많아졌지만 10경기 중 6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러시아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 MANAGER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스페인)

EPL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입니다. 한 때 위건의 EPL 잔류를 이끌어낸 ‘생존왕’, 마르티네스가 2016년 8월부터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1973년생의 비교적 젊은 감독으로 스페인 태생이지만, 위건, 스완지시티 등 주로 EPL에서 활약했습니다. 34살에 현역에서 은퇴해 2007년 스완지시티 사령탑에 올라 ‘스페인식’ 패스 축구를 접목시키며 주목받았고, 위건과 에버튼을 거쳐 처음으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습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
스페인 축구과 잉글랜드 축구를 접목시켰다고 평가받는 마르티네스 감독은 벨기에 대표팀에서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공격 축구를 구사합니다. 중원에서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강조하면서 창의적인 공격으로 파괴력을 끌어 올렸습니다. 또 부임 후 팀을 3백으로 전환시키며 수비 안정을 가져왔습니다. 무엇보다 즐비한 스타플레이어들을 하나로 묶어 ‘조직력’을 어떻게 끌어 올리느냐에 러시아월드컵 성패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에당 아자르
● KEY PLAYER

아자르와 데 브라위너가 포진한 2선은 역대 최강으로 꼽힙니다. 특히 이들은 월드컵과 유로 대회 경험을 쌓으면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했습니다.

주로 왼쪽 윙어로 뛰는 아자르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최전방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입니다. 마치 스케이트를 타는 듯한 부드러운 고속 드리블이 일품입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골문 구석으로 감아 차는 슈팅에 상대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입니다.
펠라이니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온갖 ‘기록 뽀개기’에 앞장선 맨체스터시티의 핵심 미드필더인 데 브라위너는 2선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연결하며 벨기에 공격 전개를 이끕니다. 빼어난 탈 압박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전방으로 연결하는 ‘택배’ 크로스는 알고도 막지 못한다는 평가입니다. 강력한 슈팅 한방까지 갖췄습니다.

여기에 핵심 수비수 콤파니, 골키퍼 쿠르투아, 맨유의 최전방 공격을 이끄는 루카쿠와 미드피더 펠라이니 등 누구 한 명 에이스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벤테케와 나폴리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팀의 2위 질주를 이끈 벨기에 최고의 테그니션 메르텐스도 주목할 플레이어입니다.
벨기에 뎀벨레, 데브라위너, 콤파니
● TACTIC

벨기에의 강점은 강력한 중원입니다. 점유율을 바탕으로 화려한 공격 축구를 구사합니다. 볼을 오랫동안 소유하다, 기회만 나면 전방으로 공을 찌르거나, 2대 1 패스로 상대 수비를 허뭅니다. 하프라인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고, 데 브라위너, 아자르 등 역습에 최적화된 선수들을 이용한 공격 전개는 최강으로 꼽힙니다.
3-4-2-1을 기본으로 베르통언과 콤파니, 알더웨이럴트가 포진한 스리백은 높이와 힘 스피드를 두루 갖췄지만, 상대의 측면 공격에 뒷공간을 내주는 약점을 보이기도 합니다.

● SWOT

STRENGTH(강점)=화려한 공격. 아자르와 메르텐스는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손꼽힐 정도입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연결된 공을 가볍게 마무리하는 루카쿠의 피니시 능력도 최상급입니다.

WEAKNESS(약점)=수비.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하거나 뒤쪽 공간을 내주며 순식간에 무너지곤 합니다.

OPPORTUNITY(기회)=벤테케(크리스탈 팰리스). 리그 31경 3골. 본인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낸 ‘괴물 스트라이커’ 벤테케가 애스턴빌라 시절의 파괴력을 되찾는다면 벨기에 공격진은 날개를 달게 됩니다.

THREAT(위협)=콤파니(맨시티), 벨기에 수비의 중심인 콤파니는 올 시즌 잦은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리그 17경기 출전에 그쳤습니다. 내구성이 강하지 않은 콤파니가 토너먼트에서 꾸준히 벼텨줄 수 있을지가 수비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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