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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원회, 가자 지구에 외과 의료진 파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스라엘군의 강경 진압으로 1만 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외과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3월 30일부터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면서 팔레스타인인 115명이 숨지고 1만3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 3천600여 명은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실탄에 다쳤습니다.

ICRC 중동 담당 로버트 마르디니 국장은 "3월말부터 가자지구 장벽을 따라 벌어진 유혈 사태와 폭력으로 유례없는 의료적 위기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항의하던 6명이 이스라엘군의 진압으로 숨진 날을 기념하는 '땅의 날'(Land Day)을 맞아 3월부터 가자지구 보안장벽 근처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미국이 국제도시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서 이달 14일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것도 팔레스타인의 시위대를 자극했습니다.

마르디니는"1천350명이 3∼5번의 수술을 해야 하는 총상을 입었다"며 "총 4천여 건의 외과 수술이 진행될 것이고 이 가운데 절반은 국제적십자위원회 의료진이 맡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약 60%의 부상자가 다리를 다쳤다면서 치료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심리 상담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르디니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하면서 그곳은 심각한 전력,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침몰하는 난파선이 가자지구의 모습이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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