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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본영사관 옆 강제징용자상 철거…시민단체 반발

<앵커>

부산의 일본 영사관 옆에 한 달 넘게 놓여 있던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어제(31일) 강제로 철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단체가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철거를 알리는 방송과 함께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대한 강제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노동자상을 지키고 있던 시민단체 회원들을 끌어내기 시작했고, 시민단체 회원들은 몸싸움을 벌이며 격렬히 저항했지만 철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의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행정대집행은 불과 2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일본영사관 앞 인도를 떠난 노동자상은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재하/민주노총 부산본부장 : 노동자상은 부산시민 전체의 염원을 모아서 제작한 겁니다. 반드시 찾아와서 소녀상 옆에 세울 겁니다.]

노동자상 건립특위는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몰려가 노동자상을 곧바로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경찰과 2차 충돌을 벌였습니다.

노동자상은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지난 4월 30일 밤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 옆에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경찰에 가로막혀 40m 떨어진 인도 한복판에 한 달 동안 놓여 있었습니다.

노동자상은 결국 강제철거 됐지만 건립위는 소녀상 옆에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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