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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가톨릭 "트럭 파업 노동자들과 연대…대화로 풀어야"

브라질에서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톨릭계가 트럭운전사 파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히고 나서 주목됩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가톨릭주교협의회(CNBB)는 전날 발표한 시국 관련 성명을 통해 "트럭운전사를 비롯해 전국에서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과 연대감을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CNBB는 이어 "갈등은 폭력이 아닌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사회 구성원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명은 가톨릭계가 트럭운전사 파업을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정부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트럭운전사 파업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87%에 달했습니다. 반대 의견은 10%에 그쳤습니다.

CNBB는 오는 10월 선거와 관련해서도 "민주적·윤리적 원칙을 존중하는 선거로 치러져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신뢰와 희망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CNBB는 지난 4월에 발표한 '2018 선거: 약속과 희망'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신자들에게 "부패 정치인 찍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특권을 위해 공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며 정치권을 향해 '특권 내려놓기'를 주문했습니다.

CNBB는 지난 2010년 반부패법 제정을 위한 청원을 주도해 160만 명의 참여를 끌어냈으며, 같은 해 6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부패 연루 정치인의 출마 자격을 제한하는 법령에 서명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10월 7일 대선과 주지사,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뽑는 선거가 시행됩니다.

대선과 주지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월 28일 결선투표가 치러집니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 의원 선거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무조건 승리합니다.

연방상원은 전체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을, 연방하원은 513명 전원을 새로 선출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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