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우리 시각으로 어젯(31일)밤 10시부터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담판에 들어갔습니다. 전날 두 사람의 만찬 분위기는 아주 좋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회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뉴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대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두 사람의 협상이 시작된 지 두 시간 정도 지났는데 들리는 얘기가 좀 있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오전 협상이 종료됐지만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 방안과 체제 안전, 또 경제적 번영을 약속하는 큰 틀의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신속한 비핵화 해법을 전제로 북한의 '단계적' 주장을 일부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양측의 접점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협상 관련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은 조금 전 텍사스 행사를 위해 전용기에 타기 전, 북미 뉴욕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약 3시간 뒤 이번 협상 결과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가 또 한가지 들어 왔죠. 김영철 부위원장이 내일 워싱턴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내용입니다. 현지 시각 6월 1일 금요일, 우리 시각으로는 빠르면 오늘 밤 또는 내일입니다.
북한 대표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친서 안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면담과 친서 전달은 그만큼 뉴욕 회담 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예정대로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열리기 바라며, 하루 일정으로는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늘어나거나 2차, 또는 3차 회담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