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협상장이 차려진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최대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고위급 회담에 앞서 열린 만찬회동이 탐색전이었다고 했는데 거기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려진 게 있나요?
<기자>
앞서도 잠깐 나왔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오늘(31일) 만찬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은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사실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핵화만 하면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을 기꺼이 제공하고 더 큰 경제적 번영을 누리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심복인 김 부위원장이 직접 미국으로 온 만큼 빈손으로 오지는 않았을 테고 좋은 분위기를 오늘 밤 본 회담까지 이어가서 가급적 결론을 내 보자는 게 미국 측 생각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회담이 끝나면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기자>
외교 관례로만 보면 폼페이오 장관이 그랬듯이 김 부위원장도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이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인 점, 또 적성국의 고위 관리를 백악관으로 부른다는 게 부담이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면담이 이뤄진다면 그만큼 뉴욕 회담 결과가 좋다는 반증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회담이 끝난 뒤에 폼페이오 장관이 새벽에 어떤 내용을 발표할 것인지에 따라서 면담 성사를 점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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