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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韓 강제징용자 유골 131위, 日 새 사찰에 안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됐던 한국인들의 유골이 일본 섬마을의 사찰에서 새로운 안식처를 찾았습니다.

나가사키 현 이키 섬의 사찰 덴코쿠지는 오늘(31일) 낮 한일 양국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종교인 등 1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추도식을 열고 징용 희생자와 가족 등을 포함한 한국인 유골 131위를 안치했습니다.

새 보금자리를 찾은 유골들은 지난달 중순까지 사이타마 현의 사찰 곤조인에 있다가 일본 후생노동성의 허름한 보관시설로 옮겨져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곤조인 측이 내부 사정상 유골을 더 보관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갈 곳을 잃었던 유골들은 덴코쿠지의 수용 의사 덕분에 새 사찰로 옮겨지게 됐습니다.

애초 일본 정부는 덴코쿠지 이전에 반대했지만 일본과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압박을 가하자 결국 덴코쿠지에 유골을 전달했습니다.

안치된 유골은 해방 직후 귀국선을 타고 고국으로 돌아가다가 태풍에 조난을 당해 숨지면서 떠내려온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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