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오는 6월 4일부터 지진과 지진해일 긴급재난문자를 행정안전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발송하고 국내에 진도 Ⅳ(5) 이상의 영향을 미치는 국외지진에 대한 조기경보도 시범 운영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지진과 지진해일 문자는 기상청이 이동통신사(SKT·KT·LG U+)를 통해 국민에게 직접 발송하고, 재난문자 내용에는 주의 사항, 대피 방법 등 '국민 행동요령'이 포함됩니다.
그동안 행정안전부 시스템을 통해 발송되던 지진 재난문자를 기상청이 직접 보내게 되면서 전송 단계가 축소돼 지진 조기경보 문자 생성 이후 국민에게 문자가 전달되는 시간도 현재 10~30초에서 앞으로는 5~25초로 5초가량 줄어들 전망입니다.
다만, 2G망은 이동통신사 시스템 변경이 사실상 불가능해 행안부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되, 전송 단계와 관련 시스템을 정비해 전달 체계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규모 6.0 이상의 대규모 지진은 개인이 수신을 거부하도록 설정한 경우에도 강제 전송되도록 변경됩니다.
아울러 국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규모 5.0 이상 국외 지진에 대한 조기경보 시범서비스도 시행합니다.
국외지진 조기경보는 시범 서비스 기간에도 언론과 관계기관에 통보문, 문자 메시지, 다중매체서비스로 전달되며, 기상청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상청의 문자 메시지 직접 발송은 6월 4일부터 바로 적용되고 국외 지진 조기경보는 시범 운영 뒤 논의를 거쳐 정식 도입 시점을 정할 계획입니다.
기상청은 한편 올해 말까지는 지진 발생시점부터 조기 경보를 발표하기까지의 시간도 현재 15~25초에서 7∼25초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말부터는 지금까지보다 최대 10초 이상 지진 재난문자를 빨리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앞으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