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려 고가 외제 자전거 부순 '사고 조작단' 적발

2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 외제 자전거를 가짜 교통사고로 망가뜨려 보험금을 타낸 '사기 조작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및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41살 이 모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 초 자전거 판매점을 운영하던 이 씨는 보험금을 챙기기 위해 자전거동호회 활동을 하던 38살 김 모 씨와 함께 외제 자전거 '가짜 사고'를 기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가 매장에 보유하던 2천만 원짜리와 1천200만 원짜리, 600만 원 짜리 등 유명 브랜드 자전거 3대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2016년 4월 공원 주차장에 자전거 세 대를 나란히 세워놓고 차를 후진시켜 들이 받거나 발로 마구 밟고 바닥에 끌어 일부러 파손시키는 식으로 범행을 저지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첫 고의 사고로 이들은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1천 600만 원을 챙겼고, 지난해 10월 재차 고의사고를 냈다가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 측이 수사를 의뢰해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 판매점 운영이 어려워져 빚이 많아졌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