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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흡연율 20%로 뚜렷한 감소세…담배로 연 700만 명 사망

2000년 이후 세계적으로 흡연자들은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2025년까지 설정한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WHO는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공개한 '2000-2025 흡연 추이와 관련한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전 세계 흡연자는 11억 명으로 흡연율은 2000년 27%에서 2016년 20%로 떨어졌습니다.

성별 흡연율은 남성이 2000년 43%에서 2015년 34%로, 여성은 같은 기간 11%에서 6%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WHO는 2025년까지 15세 이상 흡연인구를 30% 줄이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8개 나라 중 1개 정도만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현 추세라면 22% 감소에 그친다는 것입니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700만 명이 넘습니다.

특히 흡연에 따른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300만 명에 이릅니다.

여기에는 간접흡연 사망자 89만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흡연은 개도국보다는 선진국에서 빠르게 감소하는 편입니다.

보고서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금연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는 담배업계의 저항이라며 이들은 마케팅을 자유롭게 하거나 젊은층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을 유지하는 식으로 줄어가는 소비층을 대체하길 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역별로 금연 진전 속도도 다릅니다.

아메리카 대륙이 유일하게 금연 감축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국은 담뱃갑 포장에 경고를 담는 문제가 소송에 걸려 있고 담배 관련 과세도 지체되면서 아직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흡연인구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에서는 담배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 흡연인구를 줄이는 데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WHO는 지난 2005년 담배 광고와 담배회사 후원을 금지하고 담배 이용을 줄이기 위한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협정을 마련했고, 여기에는 현재 180개국이 비준을 마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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