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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더 힘들었다"…'라스' 샤이니, 종현이 떠난 뒤 어렵게 꺼낸 말

"위로가 더 힘들었다"…'라스' 샤이니, 종현이 떠난 뒤 어렵게 꺼낸 말
그룹 샤이니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종현이 떠난 뒤 활동을 재개하는 마음에 대해서 솔직하게 고백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샤이니의 멤버 온유, 키, 민호, 태민 등 4명은 11년 차 아이돌 그룹답게 밝은 모습으로 방송에 임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8일 멤버 종현이 떠난 일에 대해서 꺼내자, 샤이니 멤버들은 그간 밝히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최근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는 MC 윤종신의 말에 민호는 “‘라디오스타’여서 출연을 망설인 것이 아니라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다. 예능에서는 재미있게 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 ‘나가는 것이 맞나’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모르게 했던 고민을 전했다.

윤종신은 종현의 장례식장에 참석했고, 남은 샤이니 멤버들이 슬퍼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모습을 모두 지켜봤다. 이에 대해서 윤종신은 “오늘 넷이 딱 있는 것을 보고 실감이 났다”고 선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민호 역시 종현이 떠난 빈자리에 대해서 말하면서 “네 명이서 다 같이 느꼈던 것인데 매일 같이 가던 방송국과 스태프들과 얼굴을 잘 마주하기 힘들더라. 이것도 겪고 나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계속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태민은 샤이니 멤버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솔로 활동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가 멤버들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던 찰나였다.”며 종현과의 이별을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을 흘리지 못해서 상담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온유는 “처음에는 그랬다. 저는 울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끝을 흐렸다.

멤버들은 저마다 故종현과의 이별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나가고 있었다. 키는 “그 일이 있고 나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을 받았다. 계속 상담을 하고 치유를 하면서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고 바로 일본 콘서트를 했던 이유는, 빨리 인정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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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밖에 나가기가 힘들었던 것이 주변의 위로가 더 힘들게 다가왔다. SNS에 부탁했지만 항상 평소처럼 대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빨리 인정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일본 콘서트 또한 할까 말까 이야기가 많았다. 형을 위해서, 또 팬분들을 위해서 한 것도 있다. 형을 그리워하면서 같이 좋은 곳으로 보내줄 수 있는 공연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 공연장은 1년 전 다섯 명일 때부터 약속이 돼 있던 공연장이었다.”고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샤이니 멤버들을 향한 억측이 이어지며 멤버들을 힘들게 했다.

키는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콘서트를 한다는 기사가 났을 때 ‘대중가수라서 슬픔을 이용한다’ ‘마케팅적으로 활용한다’는 댓글이 달리더라. 이런 말이 너무 듣기가 싫었다. 저도 악플에 대해 예전부터 괜찮다고는 하지만 진짜 괜찮아서 괜찮은 것이 아니라 이골이 나니 괜찮게 넘겨지는 것이었는데, 그 글을 읽고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씁쓸했다.”고 이야기를 해 안타까움을 줬다.

하지만 샤이니 멤버들은 희망을 노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민호는 “사실 다 괜찮을 수는 없지만, 무대를 하거나 노래를 할 때는 넷 뿐 만이 아니라 5명이 다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희도 직접 이야기 하고 싶었고, 다 괜찮은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열심히 활동하려고 하니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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