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들이 내부 인사문건 브로커에 유출…인사 비리 의혹

현직 경찰관이 인사 관련 내부 문서를 브로커에게 유출해 인사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경기 북부지역 경찰서 소속 A 경감을 불구속 입건해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서울 지역 경찰서 소속 B 경위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만간 소환할 계획입니다.

현재 경정 승진 후보자인 A 경감은 올해 초까지 근무했던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며 내부 직원의 인사내신서를 사업가 C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경감은 이 과정에서 해당 인사내신서의 내용을 일부 조작한 것으로도 드러나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사내신서란 경찰관 개인의 인사이동 관련 희망의사를 기재한 서류입니다.

A 경감은 경찰조사에서 "순서대로 일을 처리한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 경위 역시 A 경감과 마찬가지로 C씨에게 다른 내부 직원의 개인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B 경위와 C씨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