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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음이온 라텍스도 모나자이트"…계속되는 라돈 공포

<앵커>

동남아에 여행을 가서 라텍스 사 오는 분들 꽤 있습니다. 그런데 태국에서 사 온 일부 라텍스 베개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뿜어져 나오고, 대진침대와 똑같은 모나자이트가 쓰였다는 증언을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태국에서 음이온이 나온다는 라텍스 매트리스와 베개 세트를 사 온 김 모 씨. 라돈 침대 파문에 불안해진 김 씨는 SBS 취재진과 함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라텍스 세트에 대해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연간 방사선 피폭선량 6.1mSv, 기준치의 6배를 넘는 방사선 수치가 나왔습니다.

[김 모 씨/태국 라텍스 매트리스 구매자 : 걱정 때문에 이런 것 깔아주고 했는데 되레 이게 아기한테 악이 된 상황이 된 것 같아서. 하여튼 죄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회원 수 9천 명을 넘은 라텍스 구매자 인터넷 카페에는 태국산 라텍스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글이 수십 건씩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 관광객에게 파는 라텍스에 방사성 물질을 넣는다는 태국 현지 증언도 나왔습니다.

관련 업체에서 일했던 한 한국인 직원은 라텍스에 모나자이트 가루를 첨가하는데 음이온을 내기 위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태국 라텍스 업계 종사자 : 모나자이트 같은 경우엔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리고 음이온 방출량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통상적으로 모나자이트를 (넣습니다.)]

모나자이트는 대진 침대에서 라돈을 방출하는 걸로 지목된 광물질입니다.

한편 환경 보건 시민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업체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라텍스에서도 고농도 라돈이 검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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