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伊 불안 완화·유가 상승…다우 1.26%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탈리아 정치 불안이 다소 완화되고 국제유가도 급등한 데 따라 올랐습니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33포인트(1.26%) 상승한 24,667.7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15포인트(1.27%) 오른 2,724.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86포인트(0.89%) 높은 7,462.4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 참가들은 연정 구성이 무산된 이탈리아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고,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 동향과 중국과의 무역마찰, 북미 정상회담 등 다른 정치변수도 핵심 관심사입니다.

이탈리아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된 점이 이날 주가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최대 정당인 반체제 오성운동은 극우정당 동맹과의 연정 구성을 재시도하겠다고 밝혔고, 이런 상황 변화에 맞춰, 새로운 총리 지명자는 내각 구성 작업을 보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는 이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파올로 사비니가 아닌 다른 인사를 경제장관에 지명하고, 사비니를 다른 부처 장관에 앉히는 방안을 동맹에 제시했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도 이런 제안을 "매우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이 1.16달러대 중반으로 반등하고, 이탈리아 2년물 국채금리도 전일 2.1%에서 1.7% 선으로 내리는 등 유로존의 금융불안이 완화됐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안도 랠리에도 정치 불안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W.비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트레이더는 "이탈리아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이 부상했다"면서도 "최근의 시장 변동성은 자본시장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상기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좌경향 정치 소식은 시장을 언제든 흔들 수 있다"며 "여름 시장의 혼란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